“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히 11:5)
에녹은 거룩한 사람이었다. 그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다. 그는 인류의 패덕함을 깨닫고 가인의 후손들과의 교제를 끊고 그들의 큰 죄악을 책망하였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고 예배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의로운 에녹은 경건하지 못한 자들의 죄악이 증가해 가는 것을 보고 심히 괴로워하였다. 혹 그들의 불신앙에 감염되어 하나님의 고상하신 품격에 마땅히 돌려야 할 거룩한 경외심으로 하나님을 공경하지 못할까 염려하여 불경건한 자들과 사귀기를 꺼렸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위를 짓밟는 것을 매일 목격할 때에 에녹의 마음은 괴로웠다. 그는 그들과의 교제를 끊기로 선택하고, 많은 시간을 홀로 묵상과 기도하는 일에 바쳤다. 에녹은 하나님을 사모하고 더욱 완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기도하였다. …
세속에서 떠나 기도와 하나님으로 더불어 영적으로 교제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바쳤던 에녹은 말세에 세상과 분리되어 살 하나님의 충성된 백성을 대표한다. 불의가 땅 위에 가공할 만큼 편만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상상을 따르며 기만적인 철학을 실행에 옮기고 높으신 하늘의 권위에 반기를 들 것이다. … [반면에] 그들은 에녹과 같이 승천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그들은 세상 사람을 가르치며 경고하기 위해 힘쓰는 한편 불신자들의 정신이나 행습을 좇지 않고 거룩한 담화와 경건한 모본의 생애로 그들을 책망할 것이다. 홍수로 세상이 멸망 당하기 직전에 에녹이 승천한 것은 불로 인해 세상이 멸망 당하기 전에 땅에서 의인들을 하늘로 데려가실 것을 예표한다. 하나님의 의로운 계명을 충실히 순종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그들을 미워하던 자들 앞에서 영화롭게 될 것이다. 9
9 영문시조, 1879.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