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딤후 4:16, 17)
네로와 그의 앞에 선 바울, 이 둘은 얼마나 뚜렷하게 대조적인가! … 권력과 위엄에 있어서 네로는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 돈도, 친구도, 변호인도 없이, 바울은 생명을 두고 심문을 받기 위해 감옥에서 끌려 나왔다. …
군주의 얼굴에는 내면에서 요동친 정욕의 부끄러운 기록이 드러나 있었고, 죄수의 얼굴에는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의 마음의 평화가 나타나 있었다. 반대되는 교육의 결과가 분명히 대비되게 나타났으니 곧 무한한 방종의 삶과 온전한 자기 희생의 삶이다. 여기에 두 가지 생애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곧 일시적인 만족을 위해 어떤 것도 희생하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완전한 이기심의 생애와 필요하다면 타인을 위해 생명조차 내어놓을 준비가 된 자기를 부인하는 인내심의 생애이다. …
백성과 재판관들은 … 수많은 재판을 지켜보았고 수많은 범죄자를 보았지만, 그처럼 거룩하고 평온한 얼굴을 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 그의 말은 가장 완고한 사람들의 마음까지 울리는 선율이 있었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진리가 오류를 무너뜨렸다. 빛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비쳤고 그들은 이후에 기꺼이 그 빛을 따라갔다. … 그는 청중들에게 타락한 인류를 위해 드려진 희생 제물을 가리켰다. …
이렇게 진리의 옹호자는 간청한다. 믿지 않는 자들 가운데서 신실하며, 불충한 자들 가운데서 충성된 그는 하나님의 대표로 서 있다. 그의 목소리는 하늘의 목소리와 같다. 그의 말과 얼굴에는 두려움도, 슬픔도, 낙심도 없다. … 그의 말은 전쟁의 포성 중에 울려 퍼지는 승리의 외침과 같다. 3
이 믿음의 영웅의 말을 들어보라.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함과 모욕과 곤궁과 박해와 고난 속에서 기뻐하노니.” 4
3 영문시조, 1906.12.5.
4 리뷰, 1884.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