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원수들이 가족과 자신의 생명을 살해하려고 할 때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과
살인무기를 소유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반문 한다.
'반항하지 않을 것이며 싸우지 않을 것인가?'
전쟁과 무기를 잡는 일에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하여 이런 가정법을 이용한다.

우리들은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아울러
믿는 자들에게서 나타나야하는 높은 도덕적 표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믿는 자들에게 깨끗한 양심과 선한 양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만일 양심이 깨끗지 못하고 더럽다면 성경에 기록된 그 많은 율법과 율례 그리고 규례들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저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저희가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도다.”(호 8:12)

그러므로 우리들은 성경말씀으로 자신의 양심을 개발시키고
또 그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도덕적 높은 표준을 향하여 가는 일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기독교의 기본이 되는 가르침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모두는 사랑이라고 말 할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아가페적인 것이며,
또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아주 적극적이고 무아적인 높은 사랑이다.
그분은 산상수훈 가운데서 계속해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나중에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특별히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를 하셨다.

이러한 사랑에 관한 그리스도의 명령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어쩌면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게 될 수도 있는 전쟁행위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일 것이다. 세계2차대전 당시를 실례로 들어보면
독일과 영국이 서로 원수의 나라가 되어 전쟁을 하는데
독일의 그리스도인이 영국인의 그리스도인을 죽여야 한다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으로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비단 전쟁뿐만이 아니라 군사훈련 및 폭력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 등에 가담하는 것 모두를 배제해야 한다.
군사훈련이란 전쟁에 나가 사람들을 죽이는 훈련이며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군사훈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물론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 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하여 연습을 한다고 생각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렇게 생각하던 하지 않던 간에 실제로는 그 훈련 자체가 사람을 죽이는 훈련이라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은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군대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성경말씀은 그런 사고를 용납하지 않는다.

어느 국가든 자기 나라의 군대가 공격하고 정복하기 위한 군대라고 말하는 나라는 지상에 없다.
그런데 왜 이 지구상에는 이토록 전쟁이 끊이지 않는가?
군대는 꼭 정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도 군대는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뺏을 권리가 없다. 십계명 중에는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계명이 있다.
이것은 생명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그 생명을 취해가실 권리는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기 위한 무기를 손에 잡고 훈련에 참여하는 일과
전쟁 무기를 개발하거나 취급하는 것과 같은 일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그리스도인이 참여할 수 없다.

성경 가운데는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점을 인용하여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결코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이 전쟁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지시에 의한 성전이었다는 것이었다.
과연 오늘날의 전쟁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성전(聖戰)이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은혜의 시대 이후에는 사람으로 구성된 군대를 사용하지 않으심을 명백히 밝혀주셨다.
겟세마네 동산에 무장한 폭도들이 나타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협하고 그분을 붙잡고자 하였을 때
제자였던 베드로가 칼을 꺼내어 폭도 중의 한 사람을 쳤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베드로의 폭력이 방어였으므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필요하다면 천사들로 이루어진 군대를 사용하실 수 있을지라도
사람들로 구성된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직접 받았던 그리스도인들과 그 후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이나 무기를 잡는 일을 거부해 온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에드워드 기본'著 [그리스도교 역사] (뉴욕 1891년판) 162,163쪽.-
“서기 295년 로마제국에서 살던 막시밀리아누스는 ‘남을 죽이지 말라’는 십계명과 예수의 가르침대로
남을 죽이는 군인이 되는 것보다 하나님을 위해 제국의 칼에 죽는 길을 택했다.
그뿐 아니라 많은 초기 기독교인들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해 순교를 택했다.
물론 나중에 기독교는 국교가 되면서 국가와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제국의 민간행정이나 국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거부하였다.…그리스도인들이 군인이나 지방장관이나
방백이 되는 것은 그들의 거룩한 의무를 배신한 것이 되므로, 그러한 일은 불가능하였다.”

구글리엘모 페레로, 코라도 바르바갈로. 共著 [로마 소사](뉴욕 1919년판),382쪽-
“군대의 경우는 민간 행정보다 더 심했다. 제 2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그리스도교는
‘칼을 잡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소송을 해도 안 되는 평화의 사람들이
전투에 참여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였고, 군복무와 그리스도교는 합치될 수 없음을 시인하였다”

어네스트 윌리엄 반스,著 [그리스도교의 흥기] (런던 1947년판) 333쪽-
“현존하는 모든 자료를 세밀히 검토하여 본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마커스 아우렐리우스'황제시까지는
한사람도 군인이 되지 않았으며, 그리스도인이 된 군인으로서 군복무를 계속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A.고르돈 내스비'編 [그리스도인 세계의 보물] (뉴욕 1953년판) 369쪽-
“이 신도들은 군복무나 전쟁 참여를 거부하였다....'오리겐'은....'그리스도인 교회는
어떠한 나라와도 전쟁 할 수 없다. 그들의 지도자는 그들이 평화의 자녀라고 설파하였다'고 말하였다.
그 당시 군복무를 거절한 이유로 순교당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았다.
'로마'의 유명한 퇴역장군의 아들인 '막시밀리안'은 295년 3월 12일
'로마'군의 징집령에 불응하면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하고 간단히 말하였다.”

제시 이 렌치(미주리 대학교 역사학 교수)著 [문명의 행진, 고대와 중세사] (뉴욕 1931년판) 205쪽-
“참 그리스도인들은 황제에게 향을 피워 충성을 표시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평화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로마 군대복무를 거부하였다”

유진 A 콜리간, 막스웰 F. 리트윈. 共著 [구세계에서 신세계로] (뉴욕 1932년판) 88,89쪽 -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을 위하여 죽음도 불사하였다.....
그들은 평화를 믿었기 때문에 로마제국군대에 복무하기를 거부하였다.”

알렉산더 로버츠, 제임스 도널드슨. 共編 [니케아 공의회 이전 교부들] 3권 99, 100쪽 -
“군사적 영예의 진정한 근원을 고찰하기 전에,
먼저 전쟁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적합한 것인가 여부 부터 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님께서 칼을 사용하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고 선언하셨는데, 칼을 잡는 것이 적법할 것인가?
평화의 아들이 소송을 하는 것도 올바르지 못한데 하물며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취한 길은 군복무를 즉각 포기하는 것이었다.…
어디서든지 그리스도인은 그의 성격을 바꾸지 않는다.”

<그리스도교대사전>(대한 기독교서회, 발행 : 1972년 11월 15일) ‘전쟁과 평화’ 제하 911쪽 -
“초기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교훈에 따라 원수를 사랑했고
살인행위를 극력 죄악시하면서 병역을 거부했다. 그것이 역사적 평화주의의 시초이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한 신앙의 자유가 선포된 이래 십자가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라기보다도
군기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콘스탄티누스 이후 교회의 타락을 지적한 점에 유의하라)

기독교문사 발행 <기독교대백과사전> 초판, 5권 944쪽, ‘막시밀리안’ 제하.-
“295년 사망. 혹은 마르밀리안이라고도 불린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누미디아의 테베스테에서 로마군인으로 사역하기를 거절하였다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 (국문판) 15권 ‘양심적 병역 거부자’ 제하.-
“양심적 병역거부는 그리스도교 시대 초기부터 존재해왔고,…”

<서양사개론> (2판, 민석홍 저, 삼영사 발행), 139쪽 -
“‘그리스도교의 성장과 박해’- “로마는 처음 그리스도교에 대하여 무관심하였으나
그 교세가 확대됨에 따라 교인들이 황제예배를 거부하고, 병역거부의 태도를 보이므로 박해를 하기 시작하였다.”